MONEY NOTE
공매도 금지로 주식 시장 패닉 극복할까? 본문
전일 복기하지 않았던 3월 13일 증시에 대한 개인적인 복기 및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 전망해보고자 한다.
1. 패닉
3월 13일 증시는 그야말로 13일의 금요일 패닉이었다. 코스피에서는 18년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였고 장중 1700선이 뚫렸다. 코스닥은 그 하락세가 더 강했다. 장중 최대 -13.56%가 하락했으며 올해 첫 사이드카와 역대 여덟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 서킷브레이커에 대한 내용은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한 바 있다. 역대 코스피 3번, 코스닥 7번이 발동되었는데 금요일 증시 역시 손가락에 꼽을만큼의 증시 패닉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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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브레이커(서킷브레이크) 뜻
1. 뉴스에서 찾는 서킷브레이커 日바이오주 폭락에…마더스지수 선물 장중 서킷브레이커 발동 코스닥 폭락에 서킷 브레이커 발동... '검은 금요일' 中증시 서킷 브레이커 발동…CSI300지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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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차트는 코스피 10분봉 차트이다. 시초에 급락한 상태에서 출발하여 11시경 저점을 찍고 오후에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각 국의 정부가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하락폭이 완화된 셈이다.
코스닥 역시 장 초반 엄청난 하락이 이어졌다. 한 때 500선이 무너지면서 코스닥에서 정말 오랜만에 앞자리 4자를 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개인의 강한 매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을 했었다. 코스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졌으나 의외로 코스피에서는 개인 매수가 이어졌다. 의외라고 표현한 이유는 전 날 미 증시의 폭락과 더불어 국내 증시의 시초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보았으나 과한 낙폭으로 인해 외국투자자는 코리아세일로 인식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신용잔고 증가를 동반한 개인의 투자는 중장기적으로 여전히 큰 부담으로 느껴진다.
다행히 오후에는 연기금의 방어도 추가되고 정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낙폭을 줄일 수가 있었다.
2. 공매도 금지 카드
장 종료 후 금융위원회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한 발 늦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대책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은 '공매도의 한시적 금지 대책'이다. 사실 기존부터 공매도 금지에 대한 논란은 많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매도의 순기능도 있다는 이유로 별다른 재검토의 여지가 보이지가 않았다. 그리고 주식시장의 하락이 지속되는 시점에 10일 공매도 지정요건 확대라는 대책을 발표했으나 비웃기라도하듯 그 이후의 공매도 대금은 증가를 하였다. 개인 투자자 보호 및 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라도 조금 더 빠른 결단이 필요한 것이 아니었나 싶다.
다시 13일 발표한 카드에 대해 초점을 맞춰보자. 단지 공매도 금지 카드만 내놓은 것은 아니었다. 금융시장 안정 목적으로 6개월간 상장사 자사주 취득 한도 확대, 증권사 신용융자 담보비율유지 의무 면제의 카드도 함께 꺼내었다. 실효성 유무는 차치하고라도 현 시점에서는 필요한 대책들이라고 생각한다. 대외 리스크가 종식되기 전까지라도 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꺼내야 한다고 본다.
공매도 금지는 아주 단기적으로는 증시가 회복되는 과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 공매도가 금지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이후 역대 세번째 조치이다. 2008년에는 8개월, 2011년에는 3개월을 한시적으로 중단한 바가 있다.(금융주는 기간 상이) 그럼에도 그 이후에 추가 하락이 지속되었다는 역사적 팩트를 보았을 때 공매도 금지가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는 것은 미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3. 앞으로의 전망
증권가의 의견은 갈리고 있다.
1100선까지 하락이 열려있다는 의견과 1600선이 지지선이 될 것이라는 의견 등 여러 전망이 혼재되고 있는 상태이다. 1100선까지 보는 것은 매우 극단적인 부정적 시각으로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과거 사례에 기반한 예측이라고 본다.
과거 증시 패닉이었을 경우 회복세가 굉장히 더뎠고 하락폭은 엄청 났기 때문이다.
대외 상황을 보았을 때 심리적 공포감에 의한 하락은 추가로 있을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 정도까지 심하리라고 예상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도 아니다. 상황이 상황인만큼 냉정하게 직시할 필요가 있다. 금 주 주말에 특별한 일이 없다면 차주 월요일 장은 갭상승으로 출발은 할 것이다.
전 일 국내증시 대책 발표에 이어 미국 역시 특단의 대책들을 내놓으며 기대감을 높인 탓이다.
미 증시는 강한 상승을 하여 월요일 오전 장은 일부 회복을 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으나 문제는 그 이후이다. 과거의 사례들처럼 사태가 장기화되고 현재와 같이 실물 경제에 계속 타격을 준다면 지지부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당장의 가격보다도 글로벌적으로 이 사태가 장기화 되느냐가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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