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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팔아 삼성전자 테슬라주식 산다

MONEY NOTE 2021. 1. 2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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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팔아 주식 사는 자산가들

삼성증권 PB 설문조사 결과가 언론을 통해 알려졌는데 조사 결과가 흥미롭다. 고액 자산가들이 부동산을 판 후 주식을 사면서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하는데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른바 머니무브라고 하는 현상인데 은행에 예치되어 있는 예적금 또는 부동산을 매각해서 발생한 자금을 빼서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이러한 형태가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설문조사는 2020년 1년 기준으로 10억원 이상을 삼성증권으로 이체한 자산가 508명을 대상으로 한 내용이다. 이 중 19.1%에 해당되는 97명이 부동산을 판 자금을 증권 계좌로 이체하였다. 물론 금융자산을 팔아서 이체한 비중이 48%로 가장 높기는 하지만 예년과 비교했을 때에도 상당한 증가폭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예년의 비중을 비교해보자면 1위인 금융자산에서 이체한 것은 39.2%, 부동산 매각 자금은 8.5%이다. 두 수치 모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볼 수가 있다. 근본적으로 이 비중이 나오는 모수도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는데 지난 해에는 508명이지만 2019년도에는 189명이다. 즉 10억원 이상 큰 금액을 증권 계좌에 이체한 투자자 자체가 많아진 것이다. 

 

상가판 돈으로 삼성전자, 테슬라주식 매수한다.

국내 부동산 정책이 규제 일변도가 되면서 생긴 쏠림 현상이라고 분석이 된다. 특히 상가건물을 매각하여 주식을 매수하는 금액도 상당히 컸던 것으로 나타난다. 소개된 몇가지의 사례를 보자.

 

1. 60대 고액 자산가는 최근 부동산 매각 자금 100억여 원을 은행에서 증권사 계좌로 옮겼다고 한다. 서울시내 상업용 빌딩 등에 투자하는 형태로 그간 자산을 늘려온 그는 매각 자금을 부동산에 재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계획을 변경하였다. 부동산 가격이 뛰어 거래 비용도 높다는 점을 고려하였고 본인의 기대수익률을 충족할 만한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해당 투자자는 투자 대기 자금중 30억원을 삼성전자, 테슬라 등의 국내외 우량주에 직접 투자했다고 했다. 투자를 한 이후 기대 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률이 나오자 부동산 매입을 포기하고 추가로 70억원을 입금하여 국내 주식 50%, 미국 주식 30%, 중국 주식 20% 비중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투자하고 있다.

 

2. 한 자산가는 빌라를 매각하여 생긴 자금 40억원을 주식에 투자했다. 빌라 매도 과정에서 매수자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 처음에는 채권형 상품 위주로 투자하면서 3억원으로 삼성전자 LG화학 카카오 등에 분산 투자했다. 이후에는 투자 규모를 늘려서 국내 주식과 미국 주식에 각각 2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증시에 자금 더 몰릴까?

이처럼 고액 자산가들의 자산 포트폴리오의 중심 체계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현재 기준으로 높은 수익률과 함께 현금화가 쉬운 주식시장만큼 매력적인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것이 큰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코스피의 경우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작년에 저점을 찍기도 했지만 결과론적으로는 1년간 30.7%가 상승했다. 고액자산가 508명의 응답자 중 44%는 은행 예금을 주식시장으로 옮겨올 것이라고 답을 해서 당분간 주식 시장으로 자산가들의 투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들의 1인당 평균 투자 금액은 23억원 수준이고 앞으로도 100억원 이상의 큰 금액을 증시에 투입하겠다고 답한 이들이 17명, 200억원 이상이 2명인 점은 확실히 투자 중심처의 축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을 가진 투자예탁금도 올해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해 초 29조원대였던 투자자예탁금은 1월 21일 기준 67조8369억원까지 올라오기도 했다. 지난 12일에는 투자자예탁금이 74조4559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미 부동산 자금 처분-증시 투자 공식과 같은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고 정부 규제의 눈이 부동산만을 집중적으로 지켜보고 있기에 증시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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