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대금리차 공개

일반적으로 물건을 구매하거나 식당을 이용할 때 조금만 검색해보면 어디가 싸고 어디가 비싼지 비교가 된다. 그런데 실생활에서 많이 이용하는 은행의 예금이나 대출은 어디가 괜찮은지 궁금했음에도 한 눈에 확인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지난 8월 22일부터 이러한 예금과 대출의 금리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되었다. 정부가 은행들에게 시기마다 예대금리차를 공개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예대금리차라는 것은 은행의 대출 금리, 즉 대출 이자율에서 예금 금리를 뺀 차이를 의미한다.

 

예대금리차 공개 왜 하는 것일까?

은행의 수익 중 하나가 바로 예대마진(예금과 대출에서 생기는 마진)으로 은행은 대출한 사람에게 이자를 받으며 돈을 벌고, 저축한 사람한테 이자를 주며 돈이 나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너무나 당연한 계산이지만 예대금리차가 커지면 커질수록 은행은 돈을 많이 벌게 되는 것이다.

 

금리가 높아질 때 대처 방법

이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소비자들은 알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정부가 처음으로 1금융권 은행들에게 매달 이 차이가 얼마나 되는지 예대금리차의 평균치를 공개적으로 알리도록 한 것이다.

 

이를 예대금리차 공시라고 하는데 이 것을 공개하는 배경을 살펴보자면 요즘과 같이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 은행들이 대출 금리는 빠르게 올리면서도 예금 금리를 올리는 데는 정작 속도 조절을 함으로써 속칭 이자 장사를 한다는 비판이 있었기 떄문이다.

 

예금 금리나 대출 금리는 사실 대부분 은행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후보 시절부터 예대금리차 공시를 공약으로 공언한 바가 있고 8월 22일부터 제도가 적용된 것이다.

 

예대금리차 공시를 통해 우리 일상에는 어떠한 효과가 있을까?

기본적으로 예금이나 대출이 필요한 소비자가 나에게 유리한 은행이 어디인지 쉽게 알 수가 있다. 또한 정보가 투명해짐으로 인해 은행끼리 경쟁이 붙어 소비자의 이익이 커질 수 있다. 은행 간에도 경쟁을 해야하는데 자신들만 높은 대출금리, 낮은 예금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내용을 들여다보면 제도가 실제로 효과를 거두기엔 아직 구멍이 많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금리가 평균치로 공개되는 부분으로 인해서 소비자가 이것만 믿고 은행을 선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대출 금리가 낮다고 공시된 은행을 찾아가더라도 개인 신용점수의 편차가 있기 때문에 그에 따라 오히려 다른 은행보다 비싼 대출 상품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단순히 공개만 시켰을 뿐 다른 제재가 따라붙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은행들이 예대금리차를 줄이려고 노력하지 않을 수도 있다.

 

신용등급 점수표